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장기 집권, 국민탄압, 부정부패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4.19학생의거는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행동으로 표출한 사건이었다.
1960년 3월 15일 선거당일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3.15 마산의거에서 경찰의 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4월 11일 마산의거에서 행방불명되었던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경찰의 최루탄에 의한 사망임이 밝혀져 항의 시위가 발발했다. 이에 대한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다시 수많은 희생자 속출했다.
이어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의 총궐기 시위 직후 정치 깡패들이 기습, 폭행하여 수십 명의 사상자 발생했으며, 부정 선거와 강경 진압으로 인한 사상자 속출 등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4월 19일 학생,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 발발했던 것이다.
4월 25일 서울 시내 27개 대학 259명의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시위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4월 26일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 하와이로 망명을 했다. 이로써 자유당 독재정권이 붕괴했다.
4.19는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민주 혁명으로서, 우리의 민주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고 민주주의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57년이 지난 지금 다시 4.19를 맞으며, 독재에 항거하며 목숨을 불살랐던 학생과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며,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정치형태인 민주주의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적 민주주의의 개념은 중세 유럽의 신법(神法)·자연법(自然法)·관습법 사상에서 유래한 개념과 제도의 발전에 의해 형성되었다. 특히 계몽주의와 미국·프랑스 혁명기간 동안에 등장한 천부인권사상과 정치적 평등사상으로 대표되는 유럽 지성의 발전과 사회발전은 근대적 입법기구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민주주의 역사가 비교적 짧기는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책임 있는 자유와 차별 없이 같음이 보장된 민주주의 사회가 되는 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쉬운 길이 아닌 험난한 여정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된 사회, 자유와 책임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4.19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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