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2017 다양성의 강점으로 도약하는 다문화가족지원 사업 추진

▲ 다문화인식개선교육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도시 포항시대

포항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하여 2007년부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역량강화와 그 자녀들의 미래글로벌 인재육성에 주력하여‘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도시 포항’시대를 열어갈 야심찬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본지는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포항시의 다문화 정책에 대해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포항시에는 1천797명의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가 1천667명에 달하고 있으며, 국제결혼비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이들의 한국사회 정착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자녀세대의 성장으로 학령기 자녀들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포항시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 정책 방향을“결혼이민자 초기적응”중심에서“결혼이민자 취업지원과 다문화자녀 인재육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중적 태도 개선을 위한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주요사업으로는, 결혼이민여성 역량강화사업으로 한국어집합교육 및 방문교육, 취·창업교육, 학위취득지원사업을 실시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가족통합교육으로 부부, 시부모 등 다행복프로그램 읍면동 순회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 인재육성을 위한 자녀 언어발달지도, 출산용품지원, 학습지원, 이중언어교육사업과 다문화인식개선사업으로 다문화이해교육, 다소리세오녀합창단 운영, 다솜나눔봉사단 운영 등과 네트워크 및 후원 지원 사업으로 무료결혼, 모국방문, 봉사활동, 후원결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지역특성에 맞는 주·야간 수요자 중심 찾아가는 공부방을 운영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필요로 하는 한국어 교육과 한국사회 적응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사회적응교육은 한국어 집합교육, 방문교육서비스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7년부터는 읍·면지역 찾아가는 공부방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읍·면지역 8개소에 상, 하반기 각 3개월씩 다문화공부방을 운영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 및 역사, 취미소양교육, 자녀교육, 외국어교육 등 지역특성에 맞는 주·야간 수요자 중심 찾아가는 공부방을 운영한다.

현재 다문화센터와 오천교육장의 집합한국어 교육은 기초반에서 고급반까지 6개반을 운영하며, 한국어능력시험대비반(TOPIK)과 국적취득대비반도 운영한다.

방문교육서비스는 원거리, 미취학자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다문화센터를 찾기 힘든 초기입국 5년 이내인 가정에 대해 16명의 방문지도사들이 가정을 방문하여 한국어교육, 부모교육, 자녀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결혼이민여성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더불어 자녀양육과 한국문화생활 적응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며 다문화자녀들과 중도입국자녀에게는 독서코칭, 일기, 숙제지도, 기본생활습관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 글로벌 인재로 잠재력을 키우는 이중언어교육에 집중

다문화가정 학령기 자녀들이 대폭 늘어나 학습부진, 학교 부적응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다문화자녀들의 강점을 발굴하고 키워서 이들을 미래 한국의 외교관, 글로벌 인재로 잠재력을 키우는 이중언어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시 특성화사업으로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이중언어 교실 ‘엄마나라 언어배우기’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이중언어 수업을 진행하며, 7세~초등학교 5학년까지 수준별, 언어별 4개국어(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6개반(60명)을 운영한다.

또한 자녀들이 이중언어를 공부하는 동안 엄마들은 한국어발음교정 수업에 참여하며, 이중언어강사는 결혼이주여성들 중에서 선발하여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역량강화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글로벌 시대에 한 개 만의 언어가 아닌 두 개 나라의 언어를 쓸 수 있는 점은 다문화가족들이 지닌 일종의 특권인 셈이다.

▶ ‘취업소양교육 패키지’단계별 교육 추진

다문화사회가 가속화되고 결혼이주여성들의 국내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서 특히 배우자의 고령화로 인한 경제력 상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이주여성이 가족 부양의 책임을 더 많이 떠맡아야 한다는 현실이다.

대체로 부부간 나이 차이가 많은 탓에 가정생활이 안정될 즈음이면 한국인 남편은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되고 자녀 교육을 위한 부담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취업이 절실한 이유이다.

포항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2016년 취·창업 역량강화교육 11개반(컴퓨터반, 운전면허교실, 도배, 옷수선 등) 약 190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교육에 참여하였다. 이중 16명을 취업 연계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취·창업 역량강화교육과 더불어 진로탐색, 자기소개서작성/스피치, 이미지메이킹 및 모의면접 등 “취업소양교육 패키지”단계별 교육을 추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워크넷 등록 및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제도(취업성공패키지, 국비교육 등)를 활용하여 결혼이민여성 개인의 상황과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효과적인 구직 활동 및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취업 연계를 희망하는 결혼이민여성들에게는 다문화센터가 구인처와 구직자의 중간 역할을 하여 결혼이민여성은 센터를 통해 추천됨으로써 신원 보증 효과를 얻고, 구인처 또한 면접단계 전 믿을만한 구직자를 선별하는 과정을 한번 더 거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수의 결혼이민여성이 취업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에도 구직 활동방법에 대한 지식과 취업 처 채용공고 정보가 부족하여 취업에 한계를 갖고 있다.

▶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통합 기반 조성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의식을 없애고,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문화 이해 및 인식개선사업으로 다문화 존을 활용하여 어린이집, 유치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찾아가는 다소리세오녀합창단 공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활동으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통합 기반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 다양한 서비스 연계사업 적극 추진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다행복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문화가족 지지를 유도하고 사회·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후원 자원의 다양화 추진을 위해 지역의 기업, 병원, 단체, 교육기관 등과 업무 협약을 통한 지역사회와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정립하여 다양한 서비스 연계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결혼이민여성들의 자조모임과 다솜나눔 봉사단을 운영을 통하여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길도 모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자조모임별 프리마켓을 운영하여 수익금으로 이웃돕기에 동참하였으며, 노인복지회관과 요양보호 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 외국어 무료 수업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다문화인식개선 효과와 더불어 다문화가족에 개개인들에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업무의 내실화를 기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취약 다문화가정 발굴을 위한 취약다문화가정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월까지 취약가정 110세대를 방문하여 위기/긴급 다문화가족을 조기에 발굴하고 건강상태, 경제상황, 자녀 양육 등의 생활 실태와 욕구를 파악해 적합한 내·외부 자원을 연계하고 사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지원 역할과 더불어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시 의회동 지하 1층(글로벌센터 내)에 2012년 7월 개소하였으며, 강의실, 컴퓨터교육실, 조리실, 다문화존, 공연연습장등 총12실 928.85㎡(280평)규모로 구성되어 다문화가족들에게 독립된 공간과 일관성 있는 교육을 위한 단독교육장 확보로 한 층 질 높은 교육 지원과 전국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공무원, 상담사, 통번역지원사, 언어발달지도사, 팀원 등 14명의 직원이 2017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질 높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허경태. 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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